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업무를 무난하게 마친 황선홍 감독이 이젠 올림픽 대표팀 지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한 뒤 “국가대표팀 정식 감독까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맡은 올림픽 대표팀이 내일 당장 입국한다”며 “모든 역량을 거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임시 감독이란 게 굉장히 어렵지만, 보람된 일이었다”며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A대표팀은) 이제 새로 오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내달 15일부터 열리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이런 가운데 포르투갈 국적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무리뉴는 지난 27일 유럽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 로마를 이끌다가 지난 1월 경질돼 휴식 중인 무리뉴는 “내 목표는 국가대표팀을 지도하는 것”이라며 “언젠간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무리뉴는 조건을 달았다. 그는 “월드컵이나 유로, 코파 아메리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 대회 직전이면 (국가대표팀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표팀을 위해 2년 이상 기다리는 건…글쎄 모르겠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잉글랜드), 인테르(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토트넘(잉글랜드) 등 수많은 명문 구단의 감독을 맡아 ‘스페셜 원’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는 토트넘에서 함께했다.